[향약연구회] '해부학 실습 해외여행 갑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17일 15시 06분
여름휴가를 이용해 사체해부 실습을 하는 해외여행이 보건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약을 연구하는 약사들의 모임인 향약연구회는 최근 일부 의료전문지에 `테마가 있는 인체해부 기행' 광고를 싣고 약사, 임상병리사 및 간호사, 의대생, 기타 의료부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기행은 2박3일간 길림성 연변의학원（대학）에서 해부학실습을 포함, 8월2일부터 7박8일간 중국 심양, 연길, 백두산, 북경 등지를 관광하는 것으로 1인당 경비는 195만원이다.
8명이 한조로 강의를 듣는 해부학실습은 여행객이 직접 집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임교수가 해부하는 모습을 보고 강의를 듣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기행을 기획한 이용석 약사（35．경기도 안양시 제일시장약국）는 "국내에서는 실습용 사체 구하기가 어려워 의대생조차 실습다운 실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건의료인은 인체에 대한 정확하고 생생한 지식을 지닐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인체해부 기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