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수영장] 올여름 피서는 한강에서
기사입력 1997년 06월 14일 14시 00분
올림픽도로의 교통체증이 다음달부터 더 심해질 전망이다.
'한강변의 명물'인 야외 수영장들이 오는 7월1일 일제히 문을 열기때문이다.
매년 한강 야외 수영장이 개장하면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선탠을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눈길이 팔린 남자 운전자들이 속도를 내지 못해 차량이 꼬리를 물게 된다.
이른바 '서머 잼(Summer Jam)'.
개중에는 아예 차를 세우고 망원경까지 동원해 속속들이 감상하는 축도 있는데 물(?) 좋기로 소문난 잠원, 여의도수영장 부근은 개장기간 내내 상습 정체구간으로 변하곤 한다.
7월1일 개장하는 한강 야외 수영장은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여의도, 망원 등 모두 7곳.
올시즌 선탠족들의 열화같은 요구에 부응, 지난해까지 10여개에 불과하던 선탠의자를 각 수영장마다 40∼50개로 늘렸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인 선탠의자의 사용료는 1시간당 2천원.
입장료는 어린이(4∼12세) 800원, 청소년(13∼18세) 1천300원, 성인(19세 이상) 1천700원으로 일반 유원지의 옥외풀장보다 3분의 1은 싸다.
수용인원은 규모가 가장 큰 여의도가 3천400명이며 광나루가 1천200명으로 가장 적다.
각 수영장에는 미끄럼틀이 딸린 수심 30㎝의 유아용풀과 1m50의 성인풀이 모두 마련돼 있어 가족끼리도 찾아볼 만하다.
공공장소여서 버너 등을 사용한 취사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구내 매점에서 컵라면이나 김밥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펼쳐놓고 소풍나온 기분을 만끽하는 경우도 많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비가 너무 많이 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날을 제외하고는 폐장일인 8월31일까지 매일 연다.
서울시로부터 수영장 운영을 위탁받은 사회체육센터와 청소년연맹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수영강습도 실시한다.
강습료는 6일 과정이 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