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톡톡튀는 상품 신세대 유혹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거지여행' `거저여행' `봇짐여행' `신바람 여행'….
`튀어야 돋보인다.'
배낭여행과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눈길을 끌기위한 독특한 이름 붙이기가 유행하고 있다.
하이터치 여행컨설팅은 최근 YMCA와 유니텔 후원으로 봇짐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전문대 이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요즘 퇴색되어 가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배낭여행'의 근본 취지를 살리겠다는 뜻이 숨어 있다.
봇짐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여행의 특징은 왜곡된 역사 또는 문화적 사실 10가지（예 일본해는 동해）와 알리고 싶은 우리 문화유산 10가지（첨성대, 거북선 등）를 현지의 외국인에게 적극 알려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여행중에 일어난 각종 에피소드를 모아 `봇짐여행 수기'를 적어 내면 우수자를 선정, 대상 1명에게 100만원, 금상 2명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여행 일정은 서울∼암스테르담（1박）∼자유여행（16박）∼런던（3박）∼서울의 22박23일 일정으로 비용은 145만원, 153만원 두 종류가 있다. （02）7787－082
실버관광은 홍수관박사의 `신바람 건강법'에서 힌트를 얻어 신바람 자유여행을 내놓았다. 최근의 우울한 국내정치상황과 경기침체 등을 말끔히 잊고 건강에 좋은 엔돌핀이 생산되는 즐거운 여행을 하자는 것.
이 상품은 오키나와 3일 29만9천원짜리로 특급호텔인 문비치호텔에 묵으며 2박에 아침 두끼가 제공된다. 선택관광으로는 4천엔에 13가지의 해양스포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02）771－9100
씨에프랑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지여행'이라는 여행상품을 개발, 튀고 싶은 신세대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상품은 말그대로 돈이 한푼도 없는 거지가 여행을 하듯 극도의 근검절약으로 여행을 하며 그곳 서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하자는 취지로 개발됐다.
이용객은 대부분 대학생 및 미혼직장인들이며 이중에서도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사이판 거지여행 4일（19만9천원）, 홍콩 거지여행 4일（29만9천원）등 상품이 나와 있다. （02）501－3335
한편 자유여행사는 다른 여행 상품에 대해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거저'가는 여행이라는 뜻의 `거저여행'을 내놓았으며, 동서여행사는 일반 패키지와 달리 자유일정을 많이 넣고, 배낭여행에 없는 가이드가 함께 가는 `반쪽여행'을, 한화관광은 즐거운 여행을 즐기자는 `랄랄라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