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상반기 최고 히트작
기사입력 1997년 06월 08일 14시 37분
젊은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그린 영화 `비트'（김성수 감독, 우노필름 제작）가 지난 주말 서울개봉관에서만 30만 관객을 돌파,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등록했다.
`비트'는 종영이 다가오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엔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흥행을 계속하고 있다.
`비트'는 김성수 감독, 김형구 촬영감독, 이강산 조명감독이 만들어낸 탁월한 스타일의 영상과 정우성 임창정 유오성 고소영 등 출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20대 영화팬들을 열광시켰다.
남자주인공 민역의 정우성은 "연기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스크린 스타로 자리를 굳히며 다시 우노필름과 손잡고 새영화 `모텔 선인장'을 촬영중.
임창정은 "숨어 있던 진주를 발견했다"는 극찬속에서 정우성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고, 무려 10여개 영화출연 제의를 한꺼번에 받으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여주인공 고소영은 남자주역들에 비해 덜 부각됐지만 김성수 감독은 "스크린에 적합한 연기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비트'가 정우성의 친구들 이야기로 진행되는 만큼 고소영이 촬영한 부분이 편집과정에서 많이 잘려나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았다"며 그녀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