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암치료 부작용 중국음식으로 치료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6일 14시 42분
★…아르헨티나의 로토복권이 10주째 당첨자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상금이 2천500만페소（한화 약 225억원）로 불어나면서 상당수 사람들이 상금에 기대를 걸고 복권 구입에 열중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신문들이 5일 보도.
로토복권의 상금은 지난 4일 추첨식에서 2천200만페소까지 올라갔지만 당첨번호를 모두 맞힌 사람이 나오지 않아 8일 있을 추첨식에서는 2천500만페소로 올라가는 동시에 라틴 아메리카 사상 최고의 당첨금액이 될 것이라는 것.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영화 `에비타'의 주인공이었던 후안 페론 전（前）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 에바 페론여사가 프랑스에 주문했던 의상 12벌이 수일 후 런던 크리스티경매장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아르헨티나의 클라린지가 5일 보도.
페론여사는 지난 1952년 프랑스의 유명 패션디자이너에게 외출복, 연회복, 테니스복과 스키운동복 등 모두 12벌의 의상을 주문했는데 이 의상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기 전 암으로 갑자기 사망, 옷들을 실제로 입어보지 못했다는 것.
크리스티경매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가수 마돈나가 출연했던 영화 `에비타'로 에비타 패션이 유행하는 점에 착안, 창고에 있던 에비타의 의상을 경매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의상들이 이미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암 환자들은 화학요법의 부작용에서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값싸고 쉬운 방법으로 중국 음식에 곧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호주의 의학연구모임이 4일 밝혔다.
시드니의 왕립 북부해안 병원 연구진들은 중화요리에 들어있는 화학 조미료 글루타민산 소다（MSG）가 암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암치료 효과를 방해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가 환영을 받는 것은 MSG가 값이 싸고 빈크리스틴（백혈병치료용 알칼로이드）이나 탁솔, 시스플라틴 등과 같은 값비싼 암치료제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글루타민산은 값이 비싸지 않아 좋은 해결책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중국 식당에서 몇끼만 먹으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dpa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