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허리부상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4시 34분
울산 현대 김현석（30．MF）이 쓰러졌다.
김현석은 4일 울산_전북의 97프로스펙스컵 경기서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은 뒤 허리통증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전북 문전에서 원바운드된 볼을 오른발로 강슛한 직후 너무 기뻐 점프를 하며 포효하는 순간 허리가 삐끗한 것.
박정규 팀닥터로부터 응급조치를 받은 김현석은 일단 귀가했으나 침대에 눕지 못하고 온돌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다.
지압전문가인 박정규 닥터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운동장에서 주저앉을 정도면 그리 낙관할 상태는 아니다"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김현석은 5일과 6일 울산시내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서울 현대중앙병원이나 경찰병원 등 스포츠 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다시 진찰을 받을 계획이다.
김현석의 현 상태는 일단 뼈보다는 근육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박닥터의 생각이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축구를 해온 김현석이 처음 느낀 허리통증이어서 예상외로 심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의 `요통 예고'는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영남대와 연습경기를 할때부터 찾아왔다.
갑작스런 허리이상을 느껴 후반전 도중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던 것.
고재욱 감독은 김현석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해도 경험상 1개월 정도는 요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계속되는 중국원정경기에서 그를 제외하는 것도 고려중이며 동행은 해도 경기출전은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김현석도 "움직일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하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싶지 않다"며 침울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