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우] '용의 눈물' 경순 공주 삭발 비구니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05일 13시 50분
KBS 1TV `용의 눈물'에서 경순공주로 출연중인 탤런트 김나우의 `파르라니 깎은' 모습.
경순공주는 이복 오빠 이방원에게 남편과 두아우를 잃고 속세를 떠나 비구니가 되는 비련의 주인공.
제1차 왕자의 난이 끝난뒤 양위를 결심한 아버지 이성계와 함께 흥천사로 떠나 비구니가 되기 위해 삭발식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스님 20여명이 출연한 가운데 실시된 촬영에서 김나우는 어머니와 여자연기자들이 눈물을 펑펑 흘리는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삭발식을 거행해 진짜로 `비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삭발한 모습이 조지훈의 시 `승무'의 주인공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워 "역시 미인은 다르다"는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고.
경순공주의 비극을 상징하는 김나우의 삭발식은 7일(56회)과 8일(57회)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