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이중심리 연기 어때요'
기사입력 1997년 06월 03일 15시 09분
`브라운관의 여왕 황신혜의 연기에 물이 올랐다.'
톱스타 황신혜가 지난해 화제 드라마 `애인'에 이어 또다시 원숙한 연기를 펼치며 30대의 연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MBC TV 주말극 `신데렐라'(연출 이창순)의 방송 진행자 장혜원.
황신혜는 극중 동생인 혜원(이승연)과 재벌 2세 서준석(김승우)을 사이에 두고 벌여 가는 `이중심리연기'로 일찌감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신데렐라'는 빠른 스토리 전개와 사실적이고 함축적인 대사 처리, 세련된 연출로 첫 방영부터 30%대를 상회하는 시청 열기를 뿜고 있는 인기 드라마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엔 황신혜가 재벌 2세 아들이라는 준석의 실체를 알고 방송사 간부인 유국장(이영하) 대신 준석쪽에 밀착,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황신혜가 보여 주는 혜진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동생 혜원에 비하면 매사가 꽉 짜여져 있는 듯한 느낌의 인물.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특히 사랑하는 상대를 택하는 데서도 철저하게 계산적이다.
황신혜가 보여줄 이중심리연기의 절정은 혜진이 준석을 택해 승승장구하는 이번주 토요일인 13회부터 다음주 일요일 16회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비치는 욕심 많고 신경질적인 그녀의 모습은 동생과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언니에게 철저히 무시만 당하던 혜원이 CF 스타로 발돋움해 가고 준석 역시 그녀의 본모습을 발견, 혜원쪽으로 기울게 되는 17회부터 이들의 갈등 관계는 절정의 고비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