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LG-OB 잠실 3연전 빅카드
기사입력 1997년 06월 02일 15시 01분
6월 첫 주의 최고 빅카드는 `서울 라이벌' LG와 OB의 주초 잠실 3연전.
"올해는 정상에서 만나자"던 작년 7,8위팀이 시즌 초반 착실하게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 세번째로 맞닥뜨린다.
선두 LG는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상승세의 정점에 선 3위 OB는 바람몰이를 자신한다.
안정된 선발진과 든든한 허리, 마무리가 버티는 이상적인 마운드 구조의 LG는 클러치히터 심재학의 `감'이 완전히 살아난데다 타선의 페이스가 꾸준하다.
특히 탄탄한 수비로 실속을 챙기고 있어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도 정상의 전력을 평가받았다.
다만 상승세의 OB, 현대를 만나는 일정이 부담.
이번주의 OB 마운드는 최강이다.
앞이 든든한데다 마무리 김경원의 페이스가 한껏 올라왔다.
스위치히터 장원진과 슬러거 김상호가 돌아온 타선 역시 무게있다.
지난주 1승4패한 호랑이는 힘이 떨어져 보인다.
선발 마운드의 맏형 조계현의 구위가 의심스럽고 잦은 등판 탓인지 임창용의 위력도 시들해졌다.
방망이는 이종범의 `나홀로 분전'이 안쓰럽고 수비는 그나마 이종범까지 미덥지 못하다.
하위권 쌍방울, 한화와 만나는 일정이 유일한 위안거리.
모처럼 상승세인 현대는 정민태－정명원이 나란히 살아난 마운드를 믿지만 내야수비가 물샐틈이 많고 타선은 박재홍－김경기가 빠져 전력의 실제 상승폭은 크지 않다.
`5월의 팀' 삼성은 타격이 주춤하면서 고비를 맞았고 최하위 한화는 무기력증이 가장 큰 적.
주초 첫 경기서 선발 등판하는 에이스 김상엽과 정민철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주느냐에 힘겨운 한주의 운명이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