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다재다능한 끼 과시
기사입력 1997년 06월 01일 14시 57분
편안함과 부드러움으로 브라운관을 유혹하는 미녀탤런트 이현경（25）이 두 드라마에서 상반된 연기를 과시하며 시선을 받고있다.
MBC TV 아침드라마 `못잊어'의 대학원생 `소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어 주말극 `신데렐라'에선 지적이고 원숙한 여인 `은석'을 연기하며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
"이제껏 주로 외동딸이나 막내 역할만 연기해오다 모처럼 이미지를 바꿀 좋은 기회가 된 것같아요. 유부녀 연기는 처음이거든요."
`신데렐라'의 은석은 극중 남자주인공 서준석（김승우）의 시집간 여동생.
전체 드라마 흐름에선 주변인물에 불과하지만 오빠 준석이 혜진（황신혜） 혜원（이승연）과 벌이는 줄다리기 갈등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비중있는 인물이다.
준석에게 혜진의 계산된 사랑접근방식을 깨우쳐 혜원쪽으로 기울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반면 아침드라마 `못잊어'에서 그려지는 소영은 극중 남자주인공 선우재덕의 두 여동생중 둘째로 결혼한 언니 신윤정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 감초같은 인물.
말괄량이 대학원생 소영이 꿈과 이상을 쫓는 신세대 아가씨라면 은석은 지극히 차분하고 현실적인 여자다.
지난해 SBS TV 주말극 `행복의 시작'에서 보여줬던 순박한 처녀 `현영'과는 또다른 카멜레온 변신이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이현경은 94년 MBC 공채탤런트 23기.
탤런트 데뷔전 SBS TV 쇼프로 `스타와 만나요'의 MC로 활동하며 일찌감치 시선을 끌었고 현재 KBS 1TV 유아프로그램 `TV유치원'의 MC 하나언니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올초 SBS TV `임꺽정'에서 기생 `계향'으로 농염한 연기를 그려내기도 했던 이현경은 "다양한 색깔연기로 나만의 연기세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드라마 `신데렐라'와 함께 서울공연을 마치고 현재 지방순회공연중인 뮤지컬 `신데렐라'에도 주인공 신데렐라로 출연,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