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 결혼 8개월만에 파경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28분
짐 캐리가 `잘못된 만남'의 주인공이 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스타'지는 짐 캐리의 아내인 여배우 로렌 홀리가 캐리의 절친한 친구인 감독 겸 배우 에드 번즈와 사랑에 빠져 캐리를 폐인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8개월 전 캐리와 환상적인 결혼식을 올린 홀리는 남편을 LA에 내버려둔채 뉴욕에서 번즈와 영화 `롱 타임, 낫싱 뉴'를 찍고 있었다.
그러나 촬영장 주변의 사람들은 홀리와 번즈가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붙어다니는데 대해 입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번즈는 또 최근 연인이었던 여배우 맥신 반즈와 7년간의 관계를 청산하기에 이르렀다고.
심상찮은 소문이 LA에까지 번지자 불안해진 캐리는 홀리를 깜짝 놀라게 할 심산으로 아무런 통지 없이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허사였다.
캐리는 도착후 홀리의 호텔을 비롯, 온 뉴욕의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지만 홀리로부터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는 것.
대신 홀리는 번즈와 함께 지아니 베르사체의 패션쇼, 뉴욕의 인기 레스토랑인 발사자르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목격자들은 "도대체 손을 놓을줄 몰랐다"는 말을 전해 캐리의 넋을 나가게 했다.
홀리의 대변인은 소문에 대해 즉시 "번즈와 홀리는 영화속에서나 연인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캐리는 LA의 벨 에어 호텔 바에서 피아노 연주자에게 1천달러（약 90만원）를 주고 새벽 2시까지 블루스를 연주하게 해놓고 흐느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연히 캐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프라 윈프리가 다가가 위로할 정도로 절망에 빠진 캐리가 측은해 보였다는 것.
캐리의 친구들은 그의 영화 밖 생활은 찬란한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는데 입을 모은다. 특히 캐리는 지나치게 정신과 의사에게 의존, 홀리와 여러 차례 말다툼을 벌였다고.
캐리는 섭외가 들어온 영화의 출연 여부까지 의사와 의논해 결정했고 홀리는 여기에 대해 "남편을 나눠갖는건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해왔다.
한 친구는 "캐리가 대중 앞에서 보이는 멋진 모습은 모두 연기"라며 "그는 항상 불행했다"고 이번 비극에 대해서도 안타까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