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롤레이즈포인트로 알아본 구원투수왕은?
기사입력 1997년 05월 31일 15시 11분
LG 이상훈은 `순도 100％'의 초특급 마무리 투수로 드러났다.
본사가 올해 레간자대상에 추가한 구원투수부문 선정기준인 롤레이즈포인트제의 중간집계에 따르면 해태 임창용과 LG 이상훈이 각각 50점과 49점으로 나란히 1, 2위에 올라 다른 투수들을 압도했다.
롤레이즈포인트（Rolaids Point）는 구원투수들의 효율적인 세이브 성공률을 알기 위한 방식의 한가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용되는 계산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단순히 구원승과 세이브의 개수를 더해 세이브포인트로 환산하지만 롤레이즈포인트에서는 세이브는 3점, 구원승은 2점을 준다.
또 세이브상황에 등판했는데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하고 물러나면 _2점, 동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되면 _4점으로 계산한다.
지난달 30일 현재 구원부문 랭킹 5위안에 든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완벽한 `소방수'는 LG 이상훈.
20경기에서 2구원승1패 15세이브를 올린 이상훈은 세이브를 따낼 수 있는 상황에 등판한 15경기에서 모조리 세이브를 기록,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3구원승3패 16세이브를 거둔 해태 임창용은 총점에서 이상훈을 1점 앞섰다.
24경기에 출전한 임창용이 리드하고 있는 상태에서 등판해 되레 `불을 지른' 경우는 지난 6일 광주 삼성전이 유일하다.
이 2명에 비해 세이브가 적고 구원패가 2개씩인 쌍방울 조규제, 현대 정명원은 각각 29점, 26점으로 점수대가 처졌다.
구원부문 공동 5위에 올라있는 LG 차명석의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
롤레이즈포인트에서 배점이 높은 세이브가 단 3개에 불과하고 대신 구원승이 많아 9점에 머물렀다.
롤레이즈포인트제에서는 차명석과 같이 셋업맨의 경우는 세이브상황에 등판한뒤 최종 마무리 투수에게 바통을 넘기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