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완] '파리의 무지개 화가' 고국 전시회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5시 00분
파리에서 `무지개화가'란 별칭을 얻은 중견작가 강정환씨(64)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6월 15일까지 4년만의 고국전시회를 갖고 있다.
국내보다 파리에서 지명도가 높은 그가 내놓은 작품들은 88년부터 최근까지 그린 `승리의 환희' `우리들의 행복' `모정' 등 구상과 추상이 적절히 배합된 20여점.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산과 무지개, 태양, 남녀와 새, 달, 리듬감 넘치는 선 등이 몽환적인 색채와 형태, 특유의 회화적 붓놀림으로 형상화됐다.
빨강 파랑 등 강렬한 색상을 즐기던 예전에 비해 연보라, 연하늘색 등 한층 색감이 부드럽고 차분해진 것이 특징. 또 독특한 화법의 신비로운 무지개도 눈길을 끈다.
"나이는 많지만 그림에서는 아직도 어린애입니다. 이제야 겨우 그림이 뭔지 보입니다."
문학적 감수성과 서정성이 풍부한 그는, 독학으로 국전에서 대통령상(75)까지 거머쥐고, 추천－초대작가를 지냈던 의지의 사나이.
76년 도불한후 프랑스 미술평론가그룹이 선발하는 그랑프리 위마니테르 드 프랑스에서 은상 수상(77년), 몬테카를로 국제현대미술대상전(78년)에서 대상인 모나코 국왕상을 수상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별장화실을 제공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