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주말 LG와 홈 3연전 1군무대 출격
기사입력 1997년 05월 30일 14시 06분
한화 구대성（28）이 돌아온다.
지난 22일 2군으로 추락했던 작년 투수 4관왕 구대성이 LG와의 주말 홈 3연전부터 1군무대에 오른다.
든든한 `소방수'가 없어진 공백은 너무나 커보였다.
구대성이 자리를 비운 동안 팀성적은 1승6패, 지난 28일부터는 기어이 2할대 승률로까지 떨어졌다.
패한 6경기가운데 5번이나 1점차로 패배의 눈물을 흘렸고, 3차례나 마무리 투수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특히 주초 부산 롯데전에선 2번이나 끝내기 안타로 다 이긴 경기를 내줘 한화 벤치에선 "구대성만 있었더라면…"이란 탄식이 절로 흘러 나왔다.
지난 27일부터 현역 등록을 하지 않은 채 1군에 합류, 경기를 지켜보던 구대성은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란 말로 괴로운 심정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허무하게 당할 수 만은 없는 일.
잠깐의 휴식이지만 어느 정도 심신의 피로를 씻어냈고 가끔씩 괴롭히던 허리통증도 말끔히 가셨다.
남은 일은 하루빨리 잇단 패배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
복귀후 첫 파트너 LG는 구대성으로선 `전의'가 불끈 솟아오르는 팀.
올시즌 LG전에 3경기 등판, 2패만을 기록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1일 청주 경기에선 10회초 4번째 투수로 나와 안타 1개와 4구 2개를 내주며 3실점, 2군 추락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주전 야수들의 대거 부상과 거듭된 연패로 실의에 빠진 한화로선 `돌아온 소방수' 구대성에게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