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고대 이집트 문명을 만난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27일 15시 17분
`한국과 이집트 수교 2주년'을 맞아 고대이집트의 신비롭고 찬란한 문화유산이 극동의 벗을 찾아온다.
오는 6월 4일부터 7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고대이집트문명전_인류문명의 근원을 찾아서'에는 말로만 듣던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
예술의 전당과 이집트문명전추진위원회 주최, (주)에이피인터내셔널 주관으로 열리되 정부차원에서 추진돼온 이 전시에는, 이집트 카이로국립박물관에 전시돼온 아메네모페트왕의 황금마스크와 동시대의 목관을 비롯한 석상, 보석류 등 72종 84점의 보물급 유품과 이집트 유물위원회와 국립박물관이 공인하는 복제품 15점 등 약100점의 전시품이 입체적으로 배치될 예정.
그러나 투탄카문의 보물들과 파피루스에 쓰인 `사자(死者)의 서(書)' 등은 이집트 정부가 해외나들이를 허락하지 않아 복제품으로 나오고, 그외 국내에서 피라미드와 대형석상, 무덤내부의 벽화, 고대이집트 의상 등은 국내에서 재현돼 선보인다.
전시 소요 비용은 36억원. 작품대여료가 9억원, 보험료가 3억원에 달하고 출품작의 총보험평가액은 7천790만달러(약662억원)에 이른다. 전시는 7개의 주제가 있는 전시실로 꾸며진다.
관람객들은 전시실 입구에 마련된 대형멀티미디어쇼인 `프렐류드:피라미드의 비밀'을 통해 이집트 피라미드 현장으로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어 `파라오의 영광' `영생의 비밀(죽음의 방)' `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 `여인의 보석과 일상' `불멸의 상징, 이집트 의상' `살아있는 신들'의 전시실을 드나들면서 이집트문화전반과 종교관, 장례풍속과 정신세계, 생활상 등을 엿보게 된다.
한편 예술의 전당 미술관 외부 광장에는 4m크기의 대형 피라미드가 세워지고 풍물전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흥취를 느끼게 한다.
또 이집트 전통음악과 무용단의 공연과 함께 김자경오페라단의 오페라 `아이다'가 6월 6일부터 8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전시개막에 맞춰 이집트 파루트 호스니 문화부장관 등 15명의 문화사절단이 내한한다. 전시는 7월 28일에서 9월 28일까지 부산시립박물관으로 옮겨져 계속된다. 580-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