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곰마운드 '지킴이'
기사입력 1997년 05월 26일 14시 40분
OB 김경원（26）이 확실한 문단속을 선보이며 든든한 마무리로 거듭 나고 있다.
김경원은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하며 마무리 부재로 고민하던 팀의 확실한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26일 현재 18경기에 나가 7세이브（1승무패）를 기록중.
18일 잠실 LG전부터 25일 대전 한화전까지 5경기 내리 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는 신바람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서는 4_2로 앞서는 상황에서 이경필에게 공을 건네 받아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깨끗이 마무리지었다.
김경원의 활약 여부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보이는 김인식감독도 이날의 투구내용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공을 뿌리는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 제구력이 안정되어 있고 전성기 시절 특유의 볼끝이 살아났다는 것.
김경원은 신인 이경필과 함께 뒷문을 잠그는 `소방대장'을 맡았지만 초반 불안한 구위를 보였다.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다보니 투구 밸런스가 늘쭉날쭉했고 자연스럽지 못한 투구폼 탓에 오른쪽 어깨에 많은 무리가 갔었다.
최일언 투수코치의 맨투맨 지도 아래 흐트러진 폼을 교정했고 자주 지적되던 많은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땀을 흘렸다.
김경원은 "공이 손끝에 채이는 감각이 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최소 20세이브는 거두는게 일차적인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