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챔프 주먹값' 2억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2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쓰모토 고지（일본）와의 5차방어전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WBA（세계복싱협회）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최용수는 오는 8월경 24만달러의 대전료를 받고 도쿄에 원정, 홈링의 하다케야마와 6차방어전을 치른다고 이승훈 극동프로모션 사장이 25일 밝혔다.
이승훈 사장은 최용수의 5차방어전을 관전하기 위해 내한한 하다케야마의 가네히라 매니저와 경기 후 만나 이같은 타이틀전 일정에 합의했다.
이사장은 "대전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용수가 6차방어전에서 받게 될 24만달러의 파이트머니는 경량급에선 보기 드문 거액으로 그가 이제 국제무대에서 `귀하신 몸'이 됐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최용수의 올시즌 대전료 총액은 6차방어의 24만달러를 포함할 경우 44만달러（약 3억 7천만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대전료 총액 3억 6천만원을 넘어서는 것이며 최용수는 올해에도 국내 프로선수 중 랭킹 1∼2위를 다툴 수 있는 고액 소득자가 될 전망이다.
최용수는 지난 2월 몽골의 라크바 심과 치른 4차방어전서 8천만원, 24일 열린 마쓰모토와의 5차방어전서 9천만원의 파이트머니를 각각 받았다.
최용수의 6방 상대인 하다케야마는 20전 전승（16KO）을 기록 중인 강타자로 일본 프로복싱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수는 "5차방어전에서 팬들에게 좋은 내용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6차방어전은 화끈한 KO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