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반짝이 화장'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5월 25일 16시 48분
`눈가에 광채를 주자.'
젊은 여성들사이에 반짝이 화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의상보다는 반짝거리는 화장소품을 이용해 얼굴에 포인트를 주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인기가수 엄정화가 자신의 노래분위기에 맞춰 흩날리는 눈물 모양의 반짝이 화장을 즐겨 함에 따라 젊은 여성들사이에 유행을 부추기고 있다.
유명 백화점 화장품코너나 여대앞 화장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짝이 화장품은 업소당 하루 평균 1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대앞 한 화장품점의 주인 천지연씨（42）는 "반짝이 화장품은 오래전에 출시됐지만 요즘들어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며 "화장품에 반짝이 성분이 포함된 펄제품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짝이 화장의 특성은 어두운 곳에서 더욱 광채를 발한다는 것.
이런 이유로 나이트클럽이나 록카페에서의 필수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파티나 축제 등에서 남들보다 튀어 보이기를 원할 때도 자주 애용되는 화장기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짝이의 크기는 분말에서부터 보석만한 것까지 다양하다.
입자가 작은 것은 기초화장 위에 해도 잘 붙으며 보기에도 크게 튀지 않아 낮에도 즐겨 하는 여성들이 많다.
또 입자가 큰 반짝이는 워터스프레이나 글레이즈 등의 접착제를 뿌린 뒤 얼굴에 붙이는데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라고.
최근에는 반짝이의 원조색인 금, 은색 외에도 화이트, 핑크, 그린, 블루 등 다양한 색의 제품들이 시판돼 여성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채지연양（21·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 2년）은 "나이트클럽에 갈 때 반짝이 화장을 한 적이 있는데 친구들은 물론 남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다음에는 분위기에 따라 팔과 다리에도 뿌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만∼6만원 선으로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한번 구입하면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