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이별의 상처 간직한 여인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14시 58분
최근 영화 `NO.3'의 촬영을 끝낸 이미연이 이달말부터 후속작품 `선인장'(박기용 감독_우노필름 제작)의 촬영을 시작한다.
`NO.3'에서 시인이 된 호스티`스역을 맡아 푼수기 넘치는 코믹연기를 한 이미연은 `선인장'에선 `아픔을 간직한 여인' 민희수역을 맡아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모텔을 배경으로 펼쳐질 `선인장'은 세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사랑과 삶의 모습을 그려나갈 작품.
"이 영화의 출연섭외를 받은 것은 지난 1월부터였어요. 모텔 선인장이란 한정된 공간속에서 만나는 한 남자와의 사랑이야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구요. 연기자로서 욕심낼만한 작품이었어요."
이 영화에서 이미연의 상대역은 박신양.
`NO.3'에서 상대역이었던 한석규는 동국대 7년 선배였는데 박신양의 경우도 이미연의 대학교 4년 선배여서 이번에도 동문끼리의 멋진 연기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극중 이미연과 박신양은 대학시절 연인이었지만 사소한 문제로 헤어지게 되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각자의 상처를 간직한 채 다시 만나 모텔을 찾게 된다.
"아주 미묘한 감정이라고 생각됐어요.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기도 힘든 그런 마음상태 있잖아요."
`중경삼림' `타락천사'의 촬영감독으로도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이 이번 작품의 촬영을 맡게된 것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이미연은 "한번 미팅을 가져보니 도일 감독이 장난기도 많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파트너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