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익] 공격 첨병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14시 16분
롯데의 `뉴페이스' 김대익（24）이 가장 위협적인 타자로 떠올랐다.
요즘 그의 장타력은 투수들에겐 무시무시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최근 9경기서 홈런 2개에 2루타 7개를 날려 장타율이 무려 10할3푼2리다.
9경기 연속안타에 타율은 5할4푼8리（31타수 17안타）.
19일 현재 타율 3할7푼7리에 장타율 7할5리로 규정타석（20타석 미달）만 채운다면 타격과 장타율 부문에서 당장 3위안에 들 정도의 성적이다.
롯데의 톱타자 고민도 말끔히 씻어낸 것은 물론이다.
최근 8경기중 2번으로 한차례 출전한 것을 제외하곤 1번으로 7차례 기용됐다.
김종훈→이종운→박종일을 번갈아 기용하며 톱타자 기용의 고민을 드러냈던 김용희감독은 "정말 잘해 주고 있다"며 김대익만 보면 고개를 끄덕인다.
프로 2년째인 김대익이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대타로 나가 호쾌한 타격을 보이면서부터.
7회 대타로 나간 지난 9일 현대전서 2루타를 쳐내자 다음날 곧바로 1번으로 선발 기용돼 1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터트린 것.
김대익이 롯데의 외야 주전과 톱타자를 꿰차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부동의 톱타자 전준호가 지난달 트레이드됐지만 발빠르고 타격자질이 워낙 좋은 외야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었다.
김대익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을 "기술적으론 바깥쪽 볼을 밀어치는 타격에 눈을 뜬 것이고, 심리적으론 자주 나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