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정은순 대표팀 은퇴 '결혼'
기사입력 1997년 05월 19일 00시 43분
정은순은 18일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여자농구 결승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은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 소속팀에서만 선수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순은 또 "오는 11월 개막을 추진중인 여자농구 세미프로 첫시즌이 종료된 후인 내년 6월께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순의 신랑감은 현대그룹 계열 고려산업개발에 근무하고 있는 장재호씨(30).
용인대 전신인 유도대 출신으로 대학 2년까지 선수로 뛴 장재호씨는 1m89, 110㎏의 `거한(巨漢)'으로 박상관(2m．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이수경(1m80．여자배구 전 현대)에 이어 또하나의 `슈퍼커플'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두사람은 지난 92년 우연한 자리에서 알게된 후 교제가 없다가 3년전 다시 만났고 본격적으로 사귄지는 1년6개월 정도.
인천 인성여고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정은순은 `아시아 최고의 센터'.
지난 1월 막을 내린 96∼97농구대잔치에서 팀을 3년만에 다시 여자부 정상으로 견인했고 MVP(최우수선수)까지 뽑혔다.
이어 정은순은 지난 5일 태국에서 폐막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9년만에 패권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고 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러나 정은순은 피로가 쉽게 누적되는 질병인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체력저하에다 잦은 부상 때문에 대표팀 은퇴를 희망해 왔고 이번에 결행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