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금요일 금 '파티'
기사입력 1997년 05월 17일 00시 31분
한국의 간판 스프린터 손주일(영창악기)은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계속된 제2회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 육상 400m 결승서 45초 84의 기록으로 테이프를 끊어 한국 선수단에 첫번째 육상 금메달을 선사했다.
92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손주일은 200m 지점부터 치고 나가 막판엔 일본 선수들보다 2∼3m 앞서며 여유있게 골인했다.
육상 10종경기에 출전한 김태근(영창악기)도 7천372점을 얻어 대만의 천첸훙(7천103점)을 압도하며 값진 금메달을 추가했다.
동아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유도 여자 66㎏급 결승에서는 조민선(쌍용양회)이 중국의 왕시안보를 경기시작 1분 7초만에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메쳐 유도에서 `금' 물꼬를 트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78㎏ 결승에서 조인철(용인대)은 볼드바타르(몽골)와 맞붙어 경기시작 1분만에 허벅다리걸기를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61㎏급의 정성숙(쌍용양회)도 94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모토 유코(일본)와 벌인 결승전서 종료 33초를 남기고 발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내 금을 추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86㎏급의 월드스타 전기영(한국마사회)은 결승서 일본의 복병 후지타 히루미에게 효과 한개가 모자라 은메달에 그쳤다.
또 역도 무제한급에서는 김태현(해태음료)이 용상(250㎏)과 합계(445㎏)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 아시아 최고의 힘을 뽐내며 금을 보탰다.
한국의 금메달 텃밭인 정구의 남자복식에서는 한국선수끼리 결승전을 벌여 금과 은을 나눠 가졌고 여자복식서는 강지숙－정희원조가 요네모토－미야지조(일본)를 5대1로 제압, 금메달 2개를 휩쓸었다.
레슬링 자유형 63㎏급 결승에서 노원창은 중국의 유타오를 8대1로 꺾고 한국선수단에 낭보를 알렸고 황상호도 69㎏급 결승서 일본의 카스 류사부로를 3대1로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한국은 3분49초50을 기록, 일본에 이어 은메달에 머물렀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서는 이규창이 15분48초90을 기록, 은을 추가했다.
한편 여자 역도 83㎏급에서는 중국 쑹 자오메이는 용상 마지막 시기에서 135.5㎏을 들어 세계신기록을 0.5㎏ 끌어 올렸고 합계에서도 242.5㎏을 들어 올려 세계타이기록도 추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