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아시아] 예상 뒤엎은 흥행돌풍
기사입력 1997년 05월 16일 14시 26분
다큐멘터리영화 `쇼킹 아시아'가 개봉 2주째에 접어들면서 전국으로 확대개봉된다.
지난 3일 서울의 국도극장을 비롯해 수도권지역과 울산, 마산 등지의 7개 극장에서 개봉된 `쇼킹 아시아'는 영화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폭발적인 흥행양상을 나타내자 17일부터 서울의 7개극장, 부산과 대구 등 전국 31개 극장에서 확대개봉이 결정됐다.
이는 서울의 국도극장 한군데에서만 2주동안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지방에서도 5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호조를 나타낸 데 따른 현상.
당초 수입사(월드시네마)가 `쇼킹 아시아'의 개봉을 의뢰했을 때 외면했던 극장들조차 "미안하게 됐다. 지금부터라도 상영하자"며 `쇼킹 아시아'의 상영을 요청해오는 등 `주객전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같은 극장들의 상영요청을 받은 수입사측은 느긋한 입장으로 바뀌어 상영극장을 선별해가며 상영용 프린트를 극장으로 보내주고 있는 상태.
극장관계자들은 "상영극장을 늘리는 확대개봉은 올들어 처음"이라면서 `쇼킹 아시아'의 확대개봉이 장기화된 극장가의 불황터널을 마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쇼킹 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의 풍습과 충격적인 사회현상 등을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멘터리영화로 싱가포르 게이의 성전환 수술 장면을 비롯해 일본의 섹스숍과 지하철에서의 성추행 장면 등이 관객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