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조] '내곁에 누가 있어 못찾아가요'
기사입력 1997년 05월 15일 14시 39분
`톡톡 튀는 여자'의 김홍조가 `트로트의 고급화'를 외치며 발표한 신곡 `옛날 애인'.
"지나가다가 내 생각나면 날 찾아 오라고 하던 당신의 그 말이 생각난다. 내 가슴을 때린다. 들려오는 소문은 아직도 혼자라는데, 남겨진 추억으로 살고 있다는데…."
오케스트라 반주의 정통 트로트 선율에 실린 이 가슴 찡한 노랫말은 대한뉴스 보도국장 김원모씨의 옛사랑 얘기.
이 곡을 작사한 조동산 시인과 술 한잔을 나누던 김원모씨가 예전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 여인의 얘기를 털어 놓았고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의 사연을 노래로 만들었다.
자신은 결혼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그 여인은 아직도 혼자 남아 추억을 반추하고 산다는 사연이었다.
"내 곁에 누가 있기에 못찾아 가오. 미안해요, 당신 행복해야 해요"라는 맺음말이 가슴을 때리는 이 노래는 김홍조의 묵직한 저음에 얹혀 분위기를 더한다.
감상용으로도 부족함이 없게 신경써 만들었다는 김홍조의 이번 네번째 앨범에는 이밖에 `대전쯤에 가고 있나요' `굴레' `구겨진 원고지' `당신은 내 등대' 등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