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부분삭발 연기 찬사
기사입력 1997년 05월 13일 15시 14분
16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아버지'(장길수감독_시네비전제작)의 주인공인 박근형은 췌장암 말기 환자다운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듬성듬성 머리를 삭발했는데,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주연상 감"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아버지'의 관객들이 일반적인 영화팬들과는 달리 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중년층들이어서 박근형에 대한 찬사는 극장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들의 집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이채를 띤다.
이때문에 박근형은 SBS TV의 `행복은 우리 가슴에'와 KBS 2TV의 `욕망의 바다' 등 출연 스케줄이 꽉 짜여 미처 극장앞에 나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아버지'의 관객들은 대부분 최근 수삼년 동안 극장에서 단 한편의 영화도 본 적이 없던 `특수관객'들로 극장관계자들도 "중년관객들이 꾸준히 극장으로 나온다면 기대 이상의 흥행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