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트김] 원조 트위스트 킹 다시 뛴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14시 20분
지난 주말 `새옹지마'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새 음반을 선보인 트위스트김의 행보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미모의 여자댄서와 함께 마치 10대 댄스그룹처럼 정신없이 돌려대는 예의 그 춤솜씨, 달라붙은 청바지가 행여 찢어질세라 보는 이조차 조심스러운 화려한 율동에 묻혀 빠르게 돌아가는 `새옹지마'의 트위스트김에게선 나이를 확인할 수 없다.
"흔들고 노래하는게 꼭 젊은 사람들만의 점유물은 아니잖습니까. 즐거운 노래를 남녀노소 모두가 공유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만족입니다."
사실 트위스트김은 영화배우로 널리 알려진 엔터테이너. 신상옥감독의 신필름 작품 `맨발의 청춘'으로 스타덤에 올라선 이후 무려 2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왔다.
짬짬이 가수로도 활동, 67년 아세아레코드사에서 `폭발1초전'을 낸 이후 70년 역시 아세아레코드에서 `오발탄 사나이', 80년 히트레코드에서 `사나이 참사랑'의 3개의 독집 음반을 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때마침 무대에서 노래하는 트위스트김을 태성음반 민태성 회장이 만났고 두사람은 의기투합해 `중장년층에겐 젊음을, 젊은 세대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는 음반'을 만들기로 약속, 이번 `새옹지마'는 세상 빛을 봤다.
객원가수로 미모의 여성댄서 최린을 대동, 본격적인 TV출연을 준비중인 트위스트김은 "89년과 91년 철인3종 경기에서 우승할 때의 정신력으로 밀어붙이겠다"며 "트로트든 댄스든 장르 불문 OK"라는 말로 가수 컴백변에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