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히로시마전 연이틀KO펀치, 11세이브 행진
기사입력 1997년 05월 12일 00시 12분
선동열은 1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즌 8차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2루서 6번 다이호가 히로시마 `수호신' 사사오카에게 중월 3점홈런을 뿜어 역전, 선동열의 등판 조건을 만들어낸 것.
호시노 감독은 리드를 잡자 8회말 1이닝만 던진 3번째 투수 나카야마를 즉시 선동열로 교체했다.
선동열은 1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2루타 1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 8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했다.
전날인 10일 타선이 선동열의 구위에 눌려 2이닝 동안 1안타도 뽑아내지 못하자 히로시마 미무라 감독은 왼손대타 작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상대한 4타자는 모두 왼손, 선동열은 17개의 공 전부를 직구로 던져 힘으로 맞섰다.
최고구속은 151㎞였지만 컨트롤이 다소 높아 1사후 8번 대타 아사이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시즌 첫 장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2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해 세이브를 따내 이날 야쿠르트전에서 세이브를 거둬 8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한 요코하마 사사키와의 격차를 `3'으로 유지했다.
한편 대만출신 다이호는 개인통산 200홈런을 역전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