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동열 10세이브 점령
기사입력 1997년 05월 11일 00시 08분
주니치 선동열이 1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 맞춰 세이브수를 꽉찬 `10'으로 채웠다.
올시즌 히로시마전 7경기만에 처음 등판한 선동열은 히로시마 타선마저 봉쇄, 센트럴리그 첫 전구단상대 세이브를 달성했다.
또 지난달 15일 고시엔구장 한신전이후 7경기연속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날 야쿠르트전에서 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요코하마의 사시키(7세이브포인트)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작년 히로시마전 7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져 13실점(11자책점)으로 방어율 15.63에 1세이브만을 기록했던 선동열은 작년 8월21일 이후 히로시마전에 첫 등판해 멋진 `복수전'을 펼쳤다.
난타전 끝에 9－6으로 앞선 8회초 주니치 호시노감독은 히로시마전 1승5패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발 이데모토→엔도(5회)→오노(7회)에 이어 `수호신' 선동열을 마운드로 불러냈다.
선동열은 이에 화답해 최고구속 151㎞의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 동안 7타자를 맞아 4구 1개만 내주고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안타로 히로시마타선을 잠재웠다.
선동열은 이날 던진 36개의 공 가운데 변화구 5개를 제외한 31개가 직구였고, 그중 9개의 공이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하는 `파워 피칭'의 진수를 선보였다.
최고시속 151㎞는 모두 4차례 기록됐다.
선동열은 8회초를 3자범퇴로 처리했지만 9회초 2사후 2번 오가타를 볼카운트 2－3에서 4구로 내보낸 뒤 3번 로페스 타석때 볼카운트 1－0에서 빠른 견제를 하다 시즌 첫 보크를 범하기도 했다.
선동열은 2사 2루서 로페스를 9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9대6의 승리를 지켰다.
한편 선동열은 8회말 선두타자로 시즌 2번째 타석에 서 파울 한개를 쳐내고 4구째에 삼진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