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현대]주형광 2승 날았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10일 00시 17분
현대 정민태와 롯데 김태석－주형광은 `투수전의 교과서'를 보여주며 나란히 호투해 7회까지 스코어는 0_0.
8회초 롯데는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선두 5번 김응국이 좌중간에 빗맞은 바가지성 타구를 날리자 현대 중견수 박재홍이 곧바로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2루타.
이어 6번 임수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7번 박현승이 3구째에 스퀴즈번트를 댔고 3루주자 김응국은 총알처럼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2연속 희생번트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은 롯데의 1대0 승리.
롯데는 단 2안타로 올시즌 최소안타 승리 타이기록도 세웠다.
6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주형광은 3⅓이닝 동안 4구와 안타 1개씩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1세이브)를 올렸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최고시속 148㎞의 총알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뺏으며 단 2안타로 완투하고도 타선 불발로 패전투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