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마톤] 온몸으로 자연을 마신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19분
`도전 클라이마톤'.
산악달리기 클라이마톤이 대중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클라이마톤이란 클라이밍（등산）과 마라톤이 합성된 신조어로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70년대 말 미국에서 시작된 클라이마톤은 현재 영국 등 유럽은 물론, 동남아까지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이 인내력과 체력의 한계를 실험하고 있다.
히말라야지역의 네팔이나 파키스탄, 안데스 인근의 멕시코 등에선 매년 고산 마라톤대회가 열려 철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들의 도전장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스카이라인 레이스（SKYLINE RACE）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 국내대회가 5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의 철각들을 초청해 벌이는 국제대회만도 20개에 달하고 있다.
클아이마톤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11일 관악산에서 열리는 제5회 산악마라톤대회 참가 희망자가 처음으로 1천명을 돌파한 것.
대회주최측인 대한산악연맹 서울시연맹（회장 김인식）과 한국스포츠TV는 "지금도 신청서가 접수되고 있어 이번 대회 출전자는 제1회 대회 전체 참가자인 539명을 3배 이상 웃돌 것"으로 내다 봤다.
선수들이 모두 출발하는데만 30분 이상이 걸리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
클라이마톤이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붐을 타는 것은 험한 산길을 체력과 참을성으로 뛰는 과정에서 온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기 때문.
또 자전거 등산 달리기 윈드서핑처럼 자연의 모습을 변화시키지 않고 공해 발생도 없는 이른바 `그린 스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에도 영향을 받았다.
관악산 대회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중학교를 출발, 관악산 성불사∼소공원∼무너미고개∼삼성산 망월사까지 간 뒤 다시 관양중학교로 돌아오는 총 17.5㎞ 코스에서 열린다.
이 코스는 도봉산（1회） 북한산（2회） 수락산∼불암산（3, 4회） 코스와는 달리 급경사가 적고 계곡을 끼고 달리는 등 주변 경관이 좋아 참가자들에게 클라이마톤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부 여성부 장년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각 부 우승자는 한국을 대표해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국제산악마라톤대회나 일본 내루레이스 등 해외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참가 문의 （02）766－6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