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첫시련 이를어째?'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4시 32분
"더이상 추락하지 않는다."
LG 새내기 이병규（23）가 지난달 25일 잠실 한화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들뜬 마음을 추스르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흐트러진 타격 자세를 바로 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프로 입문 후 찾아온 첫번째 시련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진정한 3할타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지난달 24일 인천 현대전까지 타율 4할6푼5리를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이병규는 25일 한화의 왼손 에이스 송진우를 만나면서 추락하기 시작하더니 3일 대구 삼성전까지 7게임째 `안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24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져 타율은 3할1푼3리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천보성감독은 이병규가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꾸준히 3번에 기용하며 변치않는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공을 맞히는 천부적인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김용달타격코치와 이병규가 찾아낸 문제점은 2가지.
첫째 마음이 급한 것이고, 둘째 나쁜 공에 쉽게 방망이가 나간다는 것이다.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다. 왼손투수들의 집중적인 투입도 예상했던 일인 만큼 좀 더 차분한 자세만 되찾는다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인 이병규가 언제나 극복의 해법을 찾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