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약복'터진 서용빈 '개소주가 최고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이러다 터미네이터처럼 되겠어요."
요즘 LG 서용빈（26）은 `약복'이 터졌다.
이곳 저곳에서 보약을 싸들고 온단다.
일단 팀 최다연승（10연승）을 기록한 LG 선수단에 구단주의 선물이 내렸다.
1인당 60만원어치의 보약이라면 뭣이든 "골라, 골라！"
십전대보탕이 최고 인기품, 어떤 간 큰 새내기는 사슴피를 불렀다는데 매끈한 외모와 달리 순토종 입맛인 서용빈은 `한국인의 영양식' 개소주를 골랐다.
또 한차례의 보약 `괘'는 엉뚱한 데서 터졌다.
동갑내기 친구인 탤런트 안재욱（26）.
M－TV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로 단숨에 톱스타로 뜬 브라운관의 샛별이다.
지난 겨울 두 친구는 "올해, 나란히 떠보자"고 손가락을 걸었다.
`예상을 뒤엎고' 먼저 약속을 지킨 쪽은 안재욱.
지난주 서용빈을 만난 안재욱은 "난 요즘 엄청 바쁜데 넌 타율이 1할대더라"라며 빙글빙글.
서용빈이 "당장 내일 두고보자"고 발끈하자 안재욱은 확실하게 잘하면 자기가 먹을 보약을 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이틀뒤인 지난달 28일 스포츠신문을 찾아든 안재욱은 입이 딱 벌어졌다.
야구면을 들적거릴 필요도 없었다.
전날 잠실 한화전서 4타수4안타를 휘두른 서용빈이 1면 컬러 사진속에서 방글거리고 있었다.
"호리호리한 재욱이 약을 어떻게 빼앗아먹어요."
진짜 챙겨받을 맘은 없다.
1m83의 매력남, LG 선수들중 가장 먹성이 좋아 밥만 먹어도 보약을 삼을만한 체질인데 `몸매 유지'를 위해서도 개소주로 만족하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