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비자] '체험 삶의 현장'
기사입력 1997년 05월 02일 14시 03분
`일하면서 여행도 즐기고 영어도 배운다.'
값싸게 호주에서 배낭여행과 어학 연수를 하면서 그곳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가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를 비롯해 뉴질랜드와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발급하고 있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이른바 세계의 젊은이들을 위한 `체험 삶의 현장'같은 것이다.
우리 나라는 지난 95년 7월부터 호주와 협정을 맺어 지금까지 1천500여 명이 아르바이트 여행을 즐겨왔으며, 갈수록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캐나다와도 워킹 홀리데이 비자 협정이 완결 단계에 있으며, 뉴질랜드와는 협의가 진행중이다.
호주의 경우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개인의 영어 실력과 기술 능력, 적극성에 따라 다양하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 면세점이나 선물센터 직원, 식당 종업원, 은행이나 환전소 근무 등 서비스업종이 대부분（75％）을 차지한다.
사무실 청소와 농장에서 과일따기, 부두에서 짐나르기, 개인회사의 경비, 주차장 세차요원 등 노동직은 10％, 전문 기술을 살려 미용실과 출판사, 인쇄소, 레저스포츠 강습소, 요리사, 병원, 자동차 수리점, 컴퓨터 회사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10％ 정도이다.
호주에서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천원에서 9천500원 정도로 하루 8시간 일할 경우 5만원 내외를 벌게 된다.
호주에서의 생활비는 숙박비와 시내 교통비, 식대를 포함해 시드니의 경우 60만∼65만원 정도이며, 지방 도시는 이보다 15∼20％ 적게 돈이 들어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오산전문대 관광경영과 권태영 교수는 "노동권을 보장받으며 스스로 돈을 벌어 여행 또는 어학 연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일반 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오스트레일리아 워킹 홀리데이 클럽' （02）552-3114, 554-63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