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OB올스타전] 왕년의 한-일스타들 한판대결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7분
1일 일본축구협회 산하 이바라키현축구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최근 역대 월드컵대표 출신들로 구성된 OB팀간의 정기전을 갖기로 합의하고 오는 18일 오후 1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그 첫 번째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며 한국경기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양측은 86멕시코월드컵 아지아지역 예선 당시 한－일간의 명승부를 재현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대결에선 당시의 대표들로만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95년 이후 차범근 최순호 이태호 등 은퇴한 스타들이 팀을 구성, 일본에서 열린 `인터컨티넨탈컵 비치사커'에 출전해 한－일 OB전을 벌인 적은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정면대결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일본에서 벌어진 한－일 대학선발전서 한국이 0대1로 석패한 뒤여서 이번 승부는 더욱 흥미를 끈다.
한국팀 감독은 멕시코월드컵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맡는다.
선수로는 조영증 전 LG감독을 비롯, 정용환 최순호 이태호 변병주 정해원 조병득 등 한국축구의 한 페이지씩을 장식했던 흘러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그리고 한국의 월드컵 제1호 골을 기록했던 박창선 경희대 감독도 출전한다.
모리 감독을 필두로 한 일본팀은 J리그（일본프로축구） 베르디 가와사키의 가토 감독을 비롯해 마츠키 기무라 하라 다나카 등 멕시코대회 티켓을 놓고 한국과 혈전을 벌였던 멤버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