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버지에게 힘과 용기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6분
`어버이 날'을 앞두고 아버지들을 위한 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
명예퇴직과 감원한파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어깨가 처진 아버지들의 힘과 용기를 북돋우는 행사가 어버이날을 전후해 속속 기획되고 있는 것.
아버지에게 감사 편지를 쓰도록 유도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쿠폰 보내기를 제안하는 곳도 있다.
영화 `아버지'를 촬영중인 시네비전은 1일부터 10일까지를 `아버지에게 사랑을 전하는 주간'으로 정하고 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테마 이벤트를 벌인다.
신세계 영등포점에 비치돼 있는 엽서에 아버지에게 전하는 글을 남기면 무료로 우송해 주며 추첨을 통해 `신세계 선물배달 서비스', `한국도자기 고급 부부잔 세트', 소설 `아버지'（문이당） 등을 선사하는 것.
또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버지 그리기' 행사도 개최하며 영화 `아버지'의 촬영현장을 담은 `스틸사진 전시회'도 마련한다.
한신코아백화점은 7일까지 아버지와 나누는 사랑의 편지쓰기 행사를 열고 14일 소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씨를 초청해 시상식 및 작가와 대화의 시간을 가질 계획.
LG백화점 부천점도 3일부터 8일까지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카드에 적어 제출하면 백화점에서 고객을 대신해 감사 편지를 보내준다.
신라호텔 프랑스식당 `라 콘티넨탈'은 6∼8일 모든 아버지 고객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고 헬스클럽에서는 무료 건강진단을 해 주기로 했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1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내 놀이마당에서 `전국 아버지 대회'를 열어 아버지 얼굴 그리기 대회를 비롯, 아버지 요리 대회와 아버지 어릴 적 놀이하기 등의 행사를 벌였다.
한편 `어버이날' 아버지에게 깜짝 쿠폰을 선물하자는 캠페인도 열리고 있다.
월간 `아버지와 가정' 발행인 강우현씨는 "자녀들이 `구두 닦기' `어깨 주물러주기' `커피 타 주기' `노래 불러주기' 등의 쿠폰을 수십장 만들어
아버지에게 선물한 뒤 아버지가 쿠폰을 한장씩 내밀때마다 적힌 대로 해 드리도록 하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