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해냈다-화려한 선발복귀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3시 51분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도 문제없다！'
박찬호（24．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강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맞아 5회까지 2안타1실점으로 역투했다.
팀타율 3할1푼8리, 팀방어율 2.39.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적지서 만난 박찬호는 묵직하고 빠른 강속구로 불방망이 타선을 압도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터너필드서 벌어진 이날 경기서 애틀랜타는 우완 박찬호를 공략하기 위해 7명의 좌타자를 라인업에 내세웠으나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 앞에선 대책이 없었다.
4회말 포수인 6번 로페스에게 우월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박찬호는 완전히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말 애틀랜타의 4번타자 맥그리프가 친 공도 3루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 얻은 행운의 내야안타.
박찬호는 초반 브레이브스 강타선에 맞선데다 팀의 4연패를 끊어야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상당히 긴장한 모습.
2회말 맥그리프의 내야안타에 이은 크레스코의 4구로 무사 1, 2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후속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해 첫 위기를 넘겼다.
최대 위기는 3회말.
박찬호는 1사후 타순이 1번으로 넘어가자 갑자기 제구력 난조에 빠졌다.
지난 시즌 75개의 도루를 기록한 1번 로프튼을 연속 4개의 볼로 내보낸 박찬호는 2번 터커에게도 연거푸 볼 2개를 던졌으나 3구째에 로프튼의 도루를 포수 피아자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터커와 존스를 연속 4구로 내보내 또다시 위기.
그러나 4번 맥그리프와 빠른 직구로 승부,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박찬호는 5이닝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42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삼진 3개를 잡았으나 클레스코에게 올시즌 첫 4구를 내주는 등 4개의 4구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6회초 공격서 대타 릴리아노로 교체돼 4-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