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아시아] 진통속 공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국내 최초로 게이의 성전환수술 장면이 다큐멘터리영화를 통해 공개된다.（3일 국도극장）
문제의 다큐멘터리영화는 `쇼킹 아시아'（Shocking Asia）.
원래 작년 9월 수입사인 월드시네마에 의해 국내공개가 추진됐으나 극장들마다 충격적인 다큐멘터리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 개봉이 무기연기된 지 8개월만에 가까스로 공개의 길이 열리게 된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영화 작가인 에머슨 폭스가 3년여동안 아시아 각국을 여행하면서 은밀하고도 노골적인 충격의 세계를 카메라에 담아낸 게 주요 내용인데, 이중에서도 싱가포르 게이의 성전환 수술장면이 단연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에머슨 폭스는 아시아 국가들 중 비교적 게이문화를 이해하는 싱가포르에서 정부의 지원하에 `성전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한 게이로부터 성전환 수술의 전과정 촬영을 허가받아 카메라에 담아냈다.
남자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알몸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작해 성기절단에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이 공개된 예는 어느 다큐멘터리필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충격영상.
또 여성의 유방처럼 만들기 위해 가슴에 실리콘을 삽입하는 수술도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다.
이밖에도 일본 신주쿠의 기상천외한 섹스숍을 비롯해 시신을 갠지즈강에 떠나보내는 인도의 풍습, 젖꼭지와 혀에 구멍을 뚫어 고리를 끼우는 히말라야고산족, 말레이시아의 힌두 페스티벌 등 비밀스러운 아시아의 영상들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