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심 타자들 '뜨뜻미지근' 속탄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15시 00분
한화의 중심타선이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타선을 이끌기는 커녕 기본도 못하는 집단최면에 빠졌다.
지난 26일 잠실 LG전까지 4연패를 하는데 절대적으로 `기여'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한화는 팀타율 2할7푼3리로 8개구단을 통틀어 선두.
극심한 타격열세가 예상됐던 한화로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당연히 이영우 장종훈 정영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들이 신바람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춰보면 중심타선은 허울밖에 없다.
이영우는 46타수 11안타（0.239리） 5타점, 주포 장종훈은 49타수 13안타（0.265） 1타점, 정영규는 21타수 4안타（0.190） 2타점.
평균 타율은 2할4푼1리에 불과하고 타점은 팀이 얻은 161개에 5％가 채 안되는 8개, 안타는 28개밖에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타순조정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정작 한화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이들을 대신할 `새인물'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작년 장종훈의 공백을 메운 홍원기가 있지만 그도 20타수 4안타로 2할에서 줄타기를 하기 바쁘다.
강병철감독은 "조금만 버티면 곧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연기만 안날 뿐 속은 바짝 타오를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