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현대] 이강철- 임창용 잠수함 V계투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02시 18분
해태는 타격과 수비 모두 난조에 빠진 현대를 3대1로 따돌리고 쾌조의 4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어이없는 실책과 미스플레이를 연발하는 졸전을 벌이며 타선까지 4안타로
침묵, 창단 이후 두번째 5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승부는 초반에 엉성하게 갈렸다.
2회초 해태는 9번 김종국의 2루타와 4구 2개로 얻은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현대 선발
최영필의 폭투를 포수 장광호가 뒤로 빠트려 찾지 못하고 헤매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인해 손쉽게 결승점을 올렸다.
해태는 8회초에도 4번 홍현우와 7번 이호성의 안타 2개를 묶어 1점을 추가해 승부에
못을 박았다.
현대는 1－3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4번 김경기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작년 8월17일 이후 해태전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해태 선발 이강철은 6이닝동안 2안타 1실점 탈삼진 5개를 뽑아내며 4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승을 올렸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공포의 사이드암' 임창용은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19⅔이닝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4세이브(2승)째를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