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한국인들 가슴을 두드려라
기사입력 1997년 04월 22일 14시 43분
"한국시장을 잡아라."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24일부터 7일간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되는 97서울모터쇼를 국내 자동차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간주,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국산자동차에 대한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올들어 지난 3월까지 1천억원어치의 자동차를 팔아치운 해외자동차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 최첨단 자동차들을 전시, `해외잔치'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는 외국의 자동차메이커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포르셰, BMW, 푸조, 볼보, 사브,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18개사로 지난 95모터쇼 때보다 7개사가 늘었다.
벤츠는 고성능스포츠카인 SLK를 비롯해 왜건형 C클래스, 뉴 E클래스, S600 등 4개모델을 선보이며 세계적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셰는 복스터와 911 등 2개모델을 내놓는다.
지난 1월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SLK는 배기량 2천295cc 230모델이 최대출력 193마력, 최고시속 231㎞의 2인승 고성능 스포츠카로 지붕이 25초안에 자동개폐되며 국내 판매가격은 6천600만원이다.
S600은 시가 1억8천만원의 최고급 승용차로 배기량 5천987cc의 12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시속이 250㎞에 달한다.
판매가 7천975만원의 대중적 포르셰 모델인 복스터는 최고시속이 240㎞이며 출발후 6.9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BMW는 L7 리무진을 비롯해 3－5－7시리즈와 Z3, 디스커버리, 렌지로버 등 최고급세단에서부터 스포츠카까지를 망라, `성공의 상징'을 모토로 브랜드 위력과 특유의 역동적 이미지를 과시할 예정.
기존의 7시리즈보다 25㎝가 길어진 L7은 연간 500대 한정생산되는 최고급승용차로 미니바와, 냉장고 등의 편의장치와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에어백도 장착하고 있으며 안전 최고속도가 250㎞에 달한다.
푸조는 판매가격이 3천550만원으로 수입 오픈카중 저가에 속하는 306카브리올레를 비롯해 406 SV와 왜건, 쿠페, 605 SV3.0 등을 전시하고 푸조 레이싱걸이 참가하는 F1경주 설명회도 아울러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