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30홈런-30도루 재도전
기사입력 1997년 04월 21일 17시 20분
해태 `야구천재' 이종범（27）이 무서운 기세로 `30－30（홈런－도루）클럽' 고지를 정복해가고 있다.
이종범은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호 3점홈런을 때려 낸 것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과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모두 홈런 4발을 때려내는 신들린 방망이를 선보였다.
3년만에 겨울훈련을 착실히 해낸 결과 방망이 끝에 바람소리가 나게 돌아가는 스피드에 가공할 힘까지 붙었다.
8경기만에 4홈런－4도루를 기록한 현재의 추세라면 지난해 현대 박재홍이 세운 `30－30（홈런－도루）클럽' 가입은 떼어 논 당상.
언제 달성할 것인가 하는 시간 문제만이 남았다.
작년에는 시즌초반 군복무 관계로 아쉽게 홈런 25개（도루 57개）에 머물러 첫번째 기록달성의 영광을 후배에게 양보했지만 올시즌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런 맹활약에 걸맞게 21일 스포츠조선이 시상하고 대우자동차（주）가 협찬하는 주간 라노스상의 올시즌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종범이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스포츠조선 프로야구 전산실 데일리베스트에 두차례 선정된 것을 비롯해 홈런（4개） 장타율（.912） 최다안타（15개） 등 타격 3개부문 선두에 올랐다.
이밖에도 타격 3위（4할4푼1리）, 도루 2위（4개）, 타점 8위（7개）로 공격 전부문에서 맹위를 떨치며 해태의 공동 선두 복귀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