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나고야 필승 수호신
기사입력 1997년 04월 21일 17시 20분
"나고야돔 연패탈출은 내게 맡겨라."
주니치 `용의 수호신' 선동열（34）이 나고야 팬들에게 2번째 승리를 선물할 것을 약속했다.
22일부터 나고야돔으로 요미우리를 불러들여 갖는 3연전은 주니치의 `4월 승부'를 가름할 중요한 일전.
주니치는 지난 5, 6일 요코하마에 연패한 뒤 11∼13일 리그 수위 야쿠르트에 3연패를 당해 나고야돔 5연패를 기록중이다.
`21세기 꿈의 무대'라는 나고야돔 개장원년에 주니치의 우승을 바라면서 매경기 만원을 이루는 관중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것.
그러나 22일 경기에는 선동열과 3차례 합작승을 일궈낸 에이스 야마모토가 선발이어서 야마모토→선동열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4번째로 만나는 만큼 나고야팬들은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고 있다.
게다가 요미우리는 작년 리그 우승팀으로 주니치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내에서도 특유의 고집이 있기로 유명한 나고야 사람들은 도쿄 사람들을 체질적으로 싫어하는데다 호시노감독도 현역시절부터 요미우리전에 자원등판할 정도로 요미우리 꺾기에 투지를 불살라 왔다.
이미 지난 8일과 10일 도쿄돔 원정에서 요미우리의 쌍포인 마쓰이-기요하라를 봉쇄하며 연속 세이브를 올렸던 선동열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금은 주춤해 있지만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타선이 살아나면 요미우리야말로 최대의 강적이다. 나고야돔 3연전에서 거인 타선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기세를 꺾어 놓겠다."
부활한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은 주니치의 나고야돔 연패 탈출을 위한 확실한 보증수표다.
○…선동열은 경기가 없는 21일에도 오후 1시30분부터 나고야구장에서 훈련.
호시노감독은 `훈련제일주의'로 유명한데 작년에도 휴일인 월요일에 훈련이 쉬었던 날이 3∼4일에 불과했다고.
지난 16일 고시엔 한신전에 등판한 이후 출전할 기회가 없었던 선동열은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캐치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