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아톰이 나타났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0일 17시 36분
간형 로봇 시대가 올까.
일본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니케이」에 따르면, 의 7개 연구실 합동팀은 지난달 21일 「와비안」이란 로봇을선보였다.
1백66㎝의 키에 1백7㎏, 사람과 같은 체격에 두 발로 걷는로봇이다. 가정용전원과 연결, 인간과 거의 같은 속도로 걷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공업은 키 1백80㎝에 체중 2백10㎏의인간형 로봇을 발표했다.
이 로봇은 전선과 철골이 얽혀있는 와세다로봇보다 훨씬 인간에 가까워, 헬멧을 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등에 대형 배터리를 지고 15분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로봇은 지금까지 난제로 여겨졌던 「계단오르기」와 「경사면 오르기」를 거뜬히 해내 「혁명적」이란 경탄을 들었다.
일본 언론들은 『「아톰」의 시대가 왔다』며 떠들썩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산업용 로봇들은 인간의 모습과는 달리 작업에 편리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굳이 인간형 로봇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두 발로 걷게 될 경우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발쪽에 수많은센서(감응장치)가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로봇은 상반신의 중력 센서만을 이용,훌륭히 몸의 균형을 잡았다.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가 지난 2월선보인 「비치 발리볼」 로봇은 『빨간 공을 집어라』는 지시를 훌륭히 수행했을 뿐 아니라 인간의 동작을 대충 파악, 배구게임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의 과학자-기술진들은 대체로 『사람과 같은 인식능력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갖는 로봇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는 『최소한 스스로를 충전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원자력 발전소 일이나 전염병 환자 간호,재난사고 현장의 구조 등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하면 실용화도 가능하다는구상이다.< 최흡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