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정당, 황장엽씨 서울도착 성명발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0일 16시 47분
대변인은 20일 북한 황장엽 노동당비서 도착에 따른 성명을 내고 『우리당은 목숨을 건 그의 망명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온국민과 더불어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황씨 망명은 북한체제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어야 하며, 정치적 저의를 갖고 순수성 그 자체를 희석시키거나 비하하면 안될것』이라면서 『남북관계, 그리고 통일문제 등과 연관된 중요성을 고려할 때 초당적이고 민족적인 관점에서 차분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그간 황씨 망명처리에서 보여준 정부의 외교노력과 중국, 필리핀 당국의 협조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국민회의 윤호중 부대변인은 20일 황장엽 북한 전노동당비서 입국과관련, 성명을 통해 『황씨가 무사히 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며 『황씨의 망명은 분단이후 북한 최고위인사의 망명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윤부대변인은 『황씨는 과거 자신의 허물을 반성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한반도 전쟁억지와 평화통일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황씨의 망명을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유혹을 떨치고 남북문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만에 하나 황씨 망명을 정치적으로이용하려 한다면 국민의 의혹만 키울 뿐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자민련 대변인은 20일 황장엽씨 입국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황씨는 우선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이 순수한 정치적 망명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북과 남의 미래를 위해 협의하러 오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변인은 『그는 주체사상을 창안한 이론가이자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킨 전범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의 모든 정보를 한 점 남기지 말고 사실대로 우리측에 전달해야할 것』이라며 『황씨가 그렇게 할 때만 우리 국민은 그의 정치적 망명을 인정하고 그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