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그녀] '눈물의 사랑가'
기사입력 1997년 04월 18일 14시 02분
TV는 19일 오후 9시50분부터 `임꺽정' 후속으로 16부작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그녀'(극본 김효선 권윤경, 연출 이장수)를 방송한다.
`아름다운 그녀'는 고아출신 복서와 산부인과 의사의 딸이며 두 남매를 둔 디자이너의 운명적인 만남과 결혼을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그린 드라마.
세계챔피언이 되어 생모를 찾는 것이 소원인 복서 황준호( 분)는 아내와 의붓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자신이 갈 길인 복서 인생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방황한다.
유학파 디자이너 유선영으로 등장하는 심은하는 죽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는 어머니.
다정 다감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남편 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열연했다.
영화 `지상만가' 등의 주연으로 한동안 드라마 출연을 중단했던 은 권투 선수라는 특수한 신분을 무리없이 묘사하기 위해 도장에서 3개월동안 매일 4∼5시간 트레이너로부터 실제 훈련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심은하는 TV 드라마에 처음 출연했다.
에 거주하고 있는 은 이 드라마에 합류하기 위해 일시 귀국, 거물 여성 프로모터인 장순자역을 특유의 표독스런 연기로 소화해냈다.
삼화프로덕션이 외주 제작한 이 드라마는 디지털 ENG 카메라와 특수 필터를 사용, 고품격의 화질과 함께 생생한 컬러의 감각을 최대한 살린 것도 특이할 만한 점. 음악은 `모래시계'의 최경식이 맡았다.
이장수 PD는 "복서의 애환과 냉혹한 승부세계를 빗대어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