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더 가까이 다가선 남자
기사입력 1997년 04월 17일 14시 50분
가수 은 요즘 사는 맛을 느낀다.
두달전 어렵사리 선보인 4집이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 셀러 대열에 안착했다. 노래가 인기를 끄는 통에 몸은 바쁘고 고되지만 마음은 가뿐하다.
2년만에 다시 선 무대. 반응이 신통찮을까 애태우고 가슴 졸였던 것도 잠시였다.
타이틀곡으로 올렸던 `애원'은 평균 라디오 방송횟수 47, 48회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으며 의 권선국, 과 입을 맞춘 `무기여 잘 있거라'는 자동적으로 히트바람을 탔다.
특히 노랫말이 재미있는 `무기여 잘 있거라'는 `무기'를 야릇하게 해석한 모방송국 심의에 걸렸지만 신청엽서가 워낙 쇄도하는 통에 재심에 들어가 있는 상태.
또한 은 이 여세를 몰아 소극장 공연을 준비중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대학로 라이브 2관에서 로커 을 만날 수 있다.
오프닝과 세션을 그룹 도마뱀이 맡고 `애원'과 `무기…'의 작곡가인 유해준이 피아노와 기타 세션으로 참여한다.
4집 수록곡을 위주로 `빛바랜 시간 속에' `멀어져 간 사람아' `청바지 아가씨' `첫사랑' 등 3집까지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또한 70년대 `고고 로큰롤' 다섯곡을 메들리로 엮어 신명나는 무대를 마련한다. 이 자주 부르는 애창팝도 감상할 수 있다.
김종서 이소라 강산에 리아 이지훈 손성훈 포지션 조장혁 등 게스트도 화려하다.
"너무 바빠 콘서트 연습에만 몰두할 수 없어 고민"이라는 은 "오랜만에 컴백했음에도 소녀팬들이 `오빠！'하고 열광(?)해줘 뿌듯하다"며 턱수염을 쓰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