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현] 트로트계 '대어' 떴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16일 14시 26분
상복 많은 신인 김경현이 드디어 기성 가수 딱지를 달았다.
김경현은 93년 자연농원 주최 `장미 가요제' 금상을 시작으로 95년 OB시그램 주최 `퀸앤 신인가수 선발대회' 대상, 95년 연예타운신문 주최 `신인 가요제' 금상, 그리고 작년 5월 한국연예협회 가요창작분과위원회 주최 `전국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자타가 공인하는 언더 그라운드의 최고 실력파.
가요창작분과위원회가 세광음악출판사의 후원으로 최근 완성, 선보이고 있는 옴니버스 음반에 신인으로선 유일하게 참여한 게 바로 김경현이다.
더욱이 전미경 임주리 김상배 등 기성 가수들이 노래하는 이 음반에서 김경현은 많은 모니터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내, 의 `리모콘'과 그녀가 부른 `불모지'가 타이틀 곡으로 뽑히는 행운까지 얻었다.
그러나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김경현의 이번 깜짝 데뷔를 행운이라기 보다는 실력으로 보며 김지애 이후 가장 `대어'가 떴다는 점을 주목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웅변으로 닦은 뱃심과 고전무용, 장구 등을 익히며 몸에 밴 리듬 감각은 가히 천부적.
앞서 열거한 각종 가요제에서 의 `서울여자'와 태진아의 `사모곡' 등을 그녀가 부르면 객석은 그만 숨을 죽였다.
심지어 어떤 심사위원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애절한 보이스 컬러를 지닌 물건"으로 꼽으며 " 이후 최고 물건이다"라고 그녀를 지칭하고 있다.
김경현의 가수 만들기에는 가요창작분과위가 하나가 되어 `멍에' `희나리' 등의 작사 작곡가로 유명한 추세호가 이번 `불모지'의 곡을 직접 써서 김경현에게 선물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