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안테나] 'CC주의보' 발령
기사입력 1997년 04월 16일 14시 10분
잔인한 달 4월을 맞아 대학가에는 `CC(Campus Couple)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철 모르던 시절, 편한 상대를 잡아 CC가 됐는데 새학기를 맞아 학교에 가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 괜찮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는 것. 이렇다보니 지금의 CC에 싫증을 느껴 `초라한 커플'에서 `화려한 솔로'가 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편 일부에서는 "좀더 괜찮은 상대만 쫓아 다니다가 결국 채이고 `초라한 솔로'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젊음은 어쩔수 없는 듯. 최근 과감하게 여자대학 강의실에 들어가 연락처를 남기고 가는 '간 큰' 남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이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동문회의 쌍쌍파티에 데려갈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직접 '호라이 굴로 뛰어들어 공개적으로 칠판이나 책상에 자신의 연락처를 나믹고 가라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