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 '주부 부업' 악용 신종사기 성행
기사입력 1997년 04월 15일 14시 59분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주부들의 부업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이를 이용한 신종사기가 빈발하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화나 팩스, 생활정보지 등을 이용한 신종 부업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주부 김모씨는 최근 K조사기관 직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설문조사와 자료정비 아르바이트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 직원이 월 35만원 이상의 수입을 보장한다고 해서 방문했을 때 회원가입비 39만8천원을 카드로 결제해 주었으나 일감은 오지 않았고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결번이라는 음성녹음만 나왔다는 것이다. 또 주부 박모씨는 생활정보지에 실린 공예품 제작 광고를 보고 연락, 가입비를 내고 제작방법을 배웠으나 너무 어렵고 재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하루만에 그만두었고 가입비를 떼이고 말았다. 이밖에 취직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을 딸 수 있다며 수강을 권유한 뒤 강의는 제대로 하지 않고 40만∼50만원대의 고가교재만 파는 일이 흔하며 특히 최근에는 번역사와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부업 관련 사기가 줄을 잇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