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사회 '도박병' 중증
기사입력 1997년 04월 14일 14시 37분
호주 한인사회에서 도박이 살인을 부르는 등 심각한 상황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최근 시드니 한인사회의 도박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심지어 이곳 일부 한인 여성들이 남편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 사우스 웨일스 주 고위 경찰간부의 말을 인용, 한국인 갱들이 카지노에서 도박에 미친 한국인들에게 고리로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를 심하게 구타하고 있으며, 이들의 부인이나 여자친구에게도 돈을 갚을 때까지
매춘부를 하도록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인사회에서 1만호주달러（약 700만원） 이상의 노름빚은 흔히 있는 일이며, 돈을 빌릴 때는 이틀에 10％의 이자가 붙는다는 것.
한인사회의 이같은 타락상은 지난 1월31일 한인 가라오케 술집에서 한국인 두 명이 곤봉에 맞아 숨진 사건을 최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